Re:Bible 성경 다시 읽기

나훔 3:1 “위선적 평화의 몰락”

“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”
(나훔 3장 1절)

타인의 희생을 딛고 세워진 평화는, 가장 잔혹한 폭력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.

 

우리가 누리는 평온함과 성취는, 과연 무해합니까?

경쟁에서 이기고 얻어낸 견고한 내 자리.

우리는 종종 그것을 ‘합리적 경쟁’이나 ‘상생’이라는 세련된 단어로 위장하곤 합니다.

 

과거 ‘앗수르’라는 거대한 제국도 그랬습니다.

무자비한 착취를 자행하면서도 그들은 늘 “우리는 평화를 원한다”고 기만했습니다.

하지만 누군가의 피눈물로 쌓아 올린 풍성함은, 결국 남의 목숨을 앗아간 ‘피의 성읍’일 뿐이었습니다.

 

타인에 대한 책임 없이, 겉치레로만 외치는 평화.

그것은 공허한 거짓말이자 혐오스러운 자기만족,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.

 

누군가의 고통을 밟고 높아진 삶의 끝에는 아무도 애도하지 않는 서늘한 심판, 그 무너짐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.

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견고한 성이, 혹여 누군가의 눈물 위에 세워져 있진 않습니까?

거짓된 평화로 하나님과 스스로를 속이려는 교만을 거두고, 우리의 마음이 진정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마주해야 할 때입니다.

 

“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”
(예레미야 6:14)

강리바이블러의 아바타

글쓴이 강리바이블러

강경석 목사 | 예당교회 담임, Re:Bible 총괄 디렉터 감리교신학대학교 Ph.D 수료. 딱딱한 신학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며, 성서를 입체적으로 읽고 삶으로 살아내는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.

댓글 남기기

Re:Bible 성경 다시 읽기에서 더 알아보기

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.

계속 읽기